지금 계절에 나무에서 한창 예쁜 꽃을 피우고 있지만 또 구분이 헷갈리기 쉬운 불두화, 수국, 백당나무, 산수국의 차이점을 간단히 비교해 봅니다.
1. 불두화
백당나무의 가짜꽃을 개량한 것으로 꽃 모양이 부처의 머리처럼 곱슬곱슬, 동글동글하고 초파일쯤에 만발하여 불두화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또한 무성화(無性化)라서 씨앗을 만들지 못하고 절 주변에 많이 심는다고도 합니다. 처음에는 연두색이지만 활짝 피면 흰색이 됩니다.
꽃 모양이 수국과 비슷하지만, 불두화는 잎이 백당나무처럼 세 갈래로 갈라져 있습니다.
2. 수국
산수국의 가짜꽃을 중점으로 육종하여 만든 것이 수국입니다. 무성화라서 씨앗은 만들지 못합니다.
잎은 수국처럼 달걀 모양(깻잎 모양)인데 두껍고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습니다.
보통 산성 토양에서는 파란색 꽃, 중성이나 알칼리성 토양에서는 분홍색 꽃이 핍니다.
3. 백당나무
백당나무는 가짜 꽃(장식화)과 진짜 꽃을 피우는 유성화입니다. 산수국과 꽃 모양이 비슷하지만, 잎에서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백당나무 꽃 색은 흰색만 있으며, 나뭇잎은 세 갈래로 갈라져 있습니다. 수국이나 산수국보다 조금 먼저 핍니다.
4. 산수국
암술과 수술을 가진 작은 진짜 꽃과, 꽃잎처럼 생긴 가짜 꽃(장식화)을 함께 피웁니다.
화려하게 보이는 큰 꽃잎이 가짜 꽃이고 안쪽에 있는 자잘한 것들이 진짜 꽃입니다. 땅의 토양에 따라 보라색, 하늘색, 파란색으로 아름다운 색을 보여줍니다.
정리하여, 동그란 공 모양 꽃들은 모두 개량한 종류이며 개량 전의 나무와 잎사귀 모양이 같고, 백당나무와 산수국이 개량 전의 원래의 꽃이라는 걸 알고 있으면 구분이 조금 쉬워집니다. 깻잎 모양의 잎사귀는 수국 종류이므로 '깻잎 수국' 정도로 외워 둔다면 더욱 정답에 가까운 이름을 유추해 낼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여름에 꽃을 피우는 목수국(나무수국)은 꽃 송이 모양이 원추형으로 흰색 꽃이 피며 토양에 따라 분홍색으로 물들어 가기도 합니다.
잎 모양이 떡갈나무 잎과 닮았고 초여름에 하얀 꽃을 피우는 떡갈잎 수국, 덩굴 형태로 자라는 등수국, 겹꽃 형태의 별수국도 있습니다. 신품종이 많아서 전보다 더욱 다양한 색과 풍성한 꽃으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꽃과 나무와 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란과 작약의 차이 구분 (0) | 2023.05.19 |
---|---|
메꽃과 나팔꽃의 차이 및 구분하는 법 (1) | 2023.05.16 |
스위스 봄거리 기차여행을 경의선 책거리에서 (0) | 2023.04.13 |
동작충효길에서 만난 봄 꽃들 (0) | 2023.03.26 |
매화 벚꽃 살구꽃 앵두꽃 특징과 차이 (0) | 2023.03.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