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연휴는 임시공휴일까지 있어서 다른 해보다 깁니다.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6일의 명절 연휴기간. 여러 OTT플랫폼이 있어 티브이로, 폰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느라 평상시 극장에 가지 않더라도, 명절 연휴에는 한 번씩 극장 영화가 생각나 가족과 함께 나서기도 합니다.
2023 추석을 맞이하여 개봉하는 개성 뚜렷한 한국영화 3편을 소개합니다. 1970년대 영화제작과 검열이 펼쳐지는 송강호의 '거미집', 하정우와 임시완이 보여주는 해방 후 열악한 환경 속의 '1947 보스톤', 유능한 가짜 퇴마사 강동원의 '천박사 퇴마 연구소' 가 추석을 맞아 9월 27일 개봉됩니다.
1. 송강호의 '거미집'
김지운 감독(밀정,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작품으로 15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1970년대 검열이 심한 시절, 제작 중인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코미디 계열 드라마.
2023년 칸 영화제(76회) 비경쟁부분 초청작입니다. 상영 시간은 132분으로 조금 긴 편인데 혹평과 호평이 공존합니다.
맥스무비에서 조사한 추석 영화 사전 선호도에서 50대 600대에서 가장 보고 싶은 영화로 뽑혔습니다.
1) 시놉시스
1970년대. 꿈도 예술도 검열당하던 시대에 성공적이었던 데뷔작 이후, 악평과 조롱에 시달리던 김감독(송강호)은 촬영이 끝난 영화 ‘거미집’의 새로운 결말에 대한 영감을 주는 꿈을 며칠째 꾸고 있다.
그대로만 찍으면 틀림없이 걸작이 된다는 예감, 그는 딱 이틀 간의 추가 촬영을 꿈꾼다.
그러나 대본은 심의에 걸리고, 제작자 백회장(장영남)은 촬영을 반대한다.
제작사 후계자인 신미도(전여빈)를 설득한 김감독은 베테랑 배우 이민자(임수정), 톱스타 강호세(오정세),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정수정)까지 불러 모아 촬영을 강행하지만, 스케줄 꼬인 배우들은 불만투성이다.
설상가상 출장 갔던 제작자와 검열 담당자까지 들이닥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는데… 과연 ‘거미집’은 세기의 걸작으로 완성될 수 있을까?
2) 주요 출연진
김열 감독역에 송강호, 이민자 역에 임수정, 그리고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 등이 출연합니다.
2. 강동원의 '천박사 퇴마 연구소'
김성식 감독(기생충 등 조감독 다수, 이번이 첫 감독 작품) 작품으로 12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웹툰 '빙의'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귀신을 못 보지만 유능한 가짜 퇴마사가 강력한 빙의 사건을 만나며 진행되는 이야기입니다. 맥스무비에서 조사한 추석 영화 사전 선호도에서 20대 30대 40대에서 가장 보고 싶은 영화로 뽑혔습니다.
1) 시놉시스
대대로 마을을 지켜 온 당주집 장손이지만 정작 귀신은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통찰력으로 온갖 사건을 해결해온 그에게 귀신을 보는 의뢰인 ‘유경’(이솜)이 찾아와 1억 원이라는 수임료로 거절하기 힘든 제안을 한다.
‘천박사’는 파트너 ‘인배’(이동휘)와 함께 ‘유경’의 집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쫓으며 자신과 얽혀 있는 부적인 ‘설경’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귀신을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 그의 세계를 흔드는 진짜 사건이 나타났다!
2) 주요 출연진
천박사역에 강동원, 범천 역에 허준호, 유경 역에 이솜, 그리고 이동휘, 김종수, 박소이 등이 출연합니다.
3. 하정우, 임시완의 '1947 보스톤'
강제규 감독(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장수상회) 작품으로 12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해방 이후 1947년,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달고 국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서윤복'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 소재의 드라마입니다. 2020년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 여파와 주연배우인 하정우와 배성우의 논란으로 인해 연기되어 이번에 개봉합니다. 이거 참...
1) 시놉시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세계 신기록을 세운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기미가요가 울려 퍼지는 시상대에서 화분으로 가슴에 단 일장기를 가렸던 그는 하루아침에 민족의 영웅으로 떠올랐지만 일제의 탄압으로 더 이상 달릴 수 없게 된다.
광복 이후 1947년 서울, 제2의 손기정으로 촉망받는 ‘서윤복’에게 ‘손기정’이 나타나고 밑도 끝도 없이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나가자는 제안을 건넨다.
일본에 귀속된 베를린 올림픽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새기고 달려 보자는 것! 운동화 한 켤레 살 돈도 없던 대한의 마라토너들은 미국 보스톤으로 잊을 수 없는 여정을 시작하는데…
2) 주요 출연진
손기정 역에 하정우, 서윤복 역에 임시완, 그리고 배성우, 김상호 등이 출연합니다.
'거미집'은 15세 이상, 나머지는 12세 이상이니 가족과 함께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루하다는 평도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거미집'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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