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6일(목요일)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실시하는 날입니다. 출근 시간도 늦추고 항공기 운항도 멈추는 국가적 행사입니다.
주위에 수험생이 있다면, 어떤 선물을 할까 고민도 합니다. 요즘은 제법 종류가 다양해졌지만 그래도 엿은 빠지지 않습니다. 실제로 엿이 수험생에게 이로운 효과를 준다고 합니다. 합격엿이 어떠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1. 철썩 붙는 엿의 주술적인 의미
예로부터 시험 때 엿을 선물하던 풍습은 엿처럼 '끈적끈적하게 잘 달라붙으라'는 주술적인 의미로 많이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수험장 교문에 엿을 녹여 붙이는 모습도 보입니다. 엿의 '철썩' 달라붙는 성질이 합격을 비는 행위에 사용된 것이지요.
그러나 '붙이는' 것의 효능은 알 수 없고, '먹는' 것은 실제로 효능을 발휘합니다.
2. 역사 속의 합격엿
영조실록에는 '과거 시험을 치르는 유생들이 저마다 엿을 하나씩 입에 물고 시험장에 들어갔다'는 기록이 있고, 우리 속담에 '과거 보는 집에서는 엿 고는 단내가 난다'는 속담이 있다고 합니다.
엿이 조선시대에도 합격을 기원하는 음식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3. 엿의 한자어
엿을 뜻하는 한자는 이(飴)입니다. 먹을 식(食) 변에 기쁠 태(台) 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풀이하면 '기쁨을 부르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전통 풍습에 '복엿'이 있습니다. 복엿은 설과 정월 대보름 아침에 먹던 햇곡식으로 만든 하얀 가락역으로 사람들은 복엿을 먹으면 몸을 이롭게 하고 재물을 부른다고 믿었습니다. 공부가 엿가락 늘어나듯 하고 엿가락 늘어나듯이 재수대통하라고 보름날 아침에 복엿장수가 다녔다고 합니다.
온라인 매장에서 지금도 운수대통복엿이라는 상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한자의 상징성도 합격엿의 유래가 되었으리라고 합니다.
4. 전통의 브레인푸드, 엿
엿의 주재료인 엿기름에는 포도당이 풍부해서 몸에 흡수되는 속도가 빨라 두뇌 활동을 왕성하게 도와줍니다.
두뇌를 움직이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아침 식사를 해야 두뇌 활동이 좋아지는데, 밥의 탄수화물이 포도당으로 바뀌어 흡수되어 에너지로 사용하려면 3~4시간이 걸립니다. 게다가 수험생들은 아침을 잘 못 먹기도 합니다. 아침부터 시작되는 시험에서 두뇌를 활발하게 써야 하는데, 에너지가 부족합니다.
이때 엿을 먹으면, 엿은 포도당으로 쉽게 분해되어 두뇌에 영양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왕들은 새벽에 눈을 뜨자마자 이부자리 안에서 조청(물엿) 두 숟가락을 먹고 난 뒤 학습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는 엿의 당분으로 잠든 뇌를 활성화시키는 과학적인 방법입니다.
영조실록에 있는 '과거 시험을 치르는 유생들이 저마다 엿을 하나씩 입에 물고 시험장에 들어갔다'는 행위도, 시험 시간 동안 당분을 섭취해 두뇌를 잘 움직이는 효과를 가져온 것입니다.

5. 긴장 완화와 기침 예방
시험 때면 스트레스로 인해 소화가 안되거나 갑자기 배가 아픈 일이 있습니다.
엿에 포함된 맥아당과 덱스트린 등의 성분은 정신적인 피로와 복통 회복에 좋아 소화장애나 배앓이 증상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엿에는 각종 무기질이 들어 있는데 특히 기력이 없고 허약해 나오는 기침과 가래에 효과가 있습니다. 시험 시간에 기침으로 인해 방해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영양을 빠르게 공급하고 긴장을 완화시켜 주는 효능을 가진 엿은 수험 당일에 먹어야 합니다.
다만, 치아가 나쁜 경우는 통증이 생길 수 있으니 엿이나 사탕 등 단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수험일에 먹는 엿은 치아에 달라붙지 않고, 소량으로 먹기 편하게 포장된 것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해야지요. 뭐든지 과하면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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