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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정보

기상청 강수 표현과 비의 종류, 표현, 우리말 이름

by 금진놀 2024.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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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에는 간간이 비가 내려 외출을 방해하기도 하지만 이런 비가 가뭄을 막아주기도 합니다. 바람의 세기에 따라 바람 이름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비도 빗방울 크기에 따라 이름이 있을까 하고 찾아보았습니다. 빗방울 크기에 따라 이름이 정리된 것을 하나 찾기는 했는데 근거는 알 수 없습니다. 

대신, 비를 나타내는 우리말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썸네일

1. 기상청 강수 표현

기상청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표현을 우선 보면, 기상청의 강수 표현에서 사용하는 '약한 비', '강한 비' 등의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빗방울 크기가 아니라 시간당 강수량이 기준으로 쓰였습니다. 

표현용어 시간당 강수량  
약한 비 1 ~ 3mm  
(보통) 비 3 ~ 15mm  
강한 비 15 ~ 30mm  
매우 강한 비 30mm 이상  
빗방울 0.1mm 미만 육안 확인되나 강수량(적설)을 기록하기 어려운 정도
눈 날림 0.1mm미만

 

2. 빗방울 크기에 따른 비의 표현

근거는 알 수 없으나 일단 정리합니다.

  지름 특징 느낌
이슬비 0.1mm 미만 빗방울이 매우 가늘고 안개처럼 보이는 비 머리카락에 촉촉함을 느낄 정도로 미세
가랑비 0.1 ~ 0.5mm 이슬비보다 조금 굵고 보통 비보다 가늘게 내리는 비 가볍고 촉촉하게 느껴짐
보슬비 0.5 ~ 1.0mm 가랑비보다 굵고 빗방울이 뚜렷하게 보이는 비 빗소리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함
소나기 1.0 ~ 3.0mm 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다가 곧 그치는 비 짧은 시간 동안 빗밫이 거세게 내림
장대비 3.0 ~ 5.0mm 굵은 빗줄기가 쉴 새 없이 세차게 내리는 비입니다. 빗소리가 크고 시야 확보가 어려움
억수비 5.0mm 이상 물을 퍼붓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 매우 강한 빗발로 인해 우산을 쓰기 어려움

 

 

3. 비를 가리키는 우리말 중에서

비를 표현하는 우리말 중에서 몇 가지 뜻을 살펴봅니다. 

큰비, 궂은비, 실비, 단비, 밤비, 찬비, 흙비, 채찍비, 주룩비, 도둑비... 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그대로 맞는 뜻이기도 합니다. 

 

- 는개 : 안개처럼 보이면서 '이슬비'보다 가늘게 내리는 비

- 건들장마 : 초가을에 비가 내리다가는 개고, 또 내리다가는 개곤 하는 장마

- 먼지잼 : 먼지나 잠재울 정도로 아주 조금 내리는 비

- 개부심 : 장마로 홍수가 난 후에 한동안 멎었다가 다시 한바탕 내려서 진흙을 씻어내는 비

- 보름치, 그믐치 : 음력 보름께, 그믐께 내리는 비나 눈

- 웃비 : 비가 다 그치지는 않고 한창 내리다가 잠시 그친 비

우산 일러스트

- 비꽃 : 비 한 방울 한 방울. 비가 시작될 때 몇 방울 떨어지는 비

- 여우비 : 햇빛이 있는 날 잠깐 오다가 그치는 비

- 일비 : 봄비, 봄에는 할 일이 많아 비가 와도 일을 한다는 뜻으로 쓰는 말

- 잠비 : 여름비, 여름에는 바쁜 일이 없어 비가 오면 낮잠 자기 좋다는 뜻으로 쓰는 말

- 떡비 : 가을비, 가을걷이가 끝나 떡을 해 먹으면서 여유 있게 쉴 수 있다는 뜻으로 쓰는 말

- 술비 : 겨울비, 농한기라 술을 마시면서 놀기 좋다는 뜻으로 쓰는 말

 

'비꽃'이라는 말이 예쁘게 들립니다. 계절에 따른 비의 이름이 일비, 잠비, 떡비, 술비로 불릴 수도 있다니 재미있네요. '는개'와 '건들장마', '여우비' 정도는 드물게 쓰이는 것을 본 듯하지만 그 외에는 본 일이 없습니다. 

'비꽃'이라는 말은 잘 건져서 사용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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