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부터 몸살감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봄 날씨라고 좋아하며 가까운 곳의 뒷산을 다녀왔거든요. 연이어진 계단 데크 길에 폐가 갑자기 아프고 기침이 나오더니, 무리였나 봅니다. 겨우내 평지만 걸어 다니며 경사진 길은 습관적으로 피해 다녔습니다. 아파트 계단 걷기 운동을 한 번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뒤늦은 후회.
주말 동안 약국에서 사 온 약을 먹고, 월요일에는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이놈의 몸살, 대체 무엇일까요.
1. 몸살이란
'몸이 쑤시거나 나른하며 기운이 없고 오한이 나는 상태', '몹시 피로하여 팔다리가 쑤시고 느른하며 춥고 떨리는 증세'라고 합니다.
생애 처음으로 몸살이란 것을 의식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언제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감탄'했는데, 아픈 것에 대한 감탄이 아니라 '몸살'이라는 단어에 대한 감탄이었습니다. 정말로 몸의 살들이 아파서 누가 말해주지 않았는데도 '몸살'이란 말이 저절로 떠올랐거든요. 몸 안 여기저기 쑤시고, 겉의 살도 만지면 아픕니다. 와우. 그야말로 '몸살'입니다.
2. 감기몸살의 장점
감기몸살에는 장점이 있습니다. 몸살은 각종 중병과 증상이 비슷해서 감기몸살이 아니라면 자칫 생명에 위험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아프지 않으면 가장 좋겠지만, 어차피 몸살이라면 감기몸살인 편이 조금은 더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 폐렴 뇌수막염, 눈의 결막염 등이 감기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대상포진도 관심사 중 하나이긴 한데, 오늘은 감기몸살에 집중하겠습니다.
3. 감기몸살 증상
열, 근육통, 오한, 식욕부진, 두통, 기침, 구토, 잦은 설사 등이 있습니다. 콧물도 심합니다. 목도 아팠습니다.
오한은 없었지만 나머지 증상은 지난 사흘간 모두 겪었습니다. 입맛이 없어서 누룽지만 끓여 먹었는데, 밥하고 김, 김치만 떠올려도 입맛을 다시는 나에게는 드문 일입니다.
콧물과 재채기만 나오는 종류의 감기가 아니라면, 감기는 몸살과 거의 같이 온다고 봅니다.
몸에 오한이 나고 쑤시는 이유는 바이러스, 세균의 감염 시 면역계통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스스로 체온을 상승시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열심히 방어체계를 가동하는 중이라 아픈 것이었습니다. 몸살이, 없으면 안 되는 증상이었습니다. 괜히 구박했습니다. 힘내라, 힘!
4. 코로나19와의 차이
금요일 저녁, 감기몸살이라고 짐작하자마자 집에 있는 타이레놀부터 먹었습니다. 그 후 증상이 심해지면서 코로나19를 무시할 수는 없었습니다. 집에 있던 검사키트로 검사해 보고야 안심했습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 검사가 정확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보통 일반 독감이나 감기는 기침, 근육통→ 두통, 인후통→발열, 설사, 구토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몇 년 전에 독감 걸렸을 때는 걷기도 힘들어 기어 다녔을 정도니까, 이번엔 독감은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지난가을에 독감예방접종도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코로나는 발열, 가래, 기침 → 인후통 → 근육통, 두통 → 구토, 호흡곤란의 순서로 이어지고, 37도 후반의 고열을 동반합니다. 미열이 느껴진 이후로 체온계로 수시로 체크해 보았는데 37도를 넘지는 않습니다. 예방접종 4차까지 받았는데 안심해도 되겠지요.
감기 바이러스가 몸 안에 숨어 있다가, 몸이 급격히 힘들어진 순간에 이때다 하고 치고 나온 듯합니다. 겨우내 걸음수에만 집중하고 운동을 하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우선은 외출에서 돌아올 때, 아파트 계단을... 힘들더라도 걸어 올라와야겠습니다. 다른 것도 찾아봐야겠지요. 실천할 수 있을 만한 것을.
아프고나면 건강을 한층더 생각하게도 됩니다. 기억력이 나쁜 인간이니 가끔은 아파야 정신차릴 모양입니다. 아프더라도 가볍게 아팠으면 좋겠습니다. 안아파도 정신차리면 더욱 좋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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