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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올 때면, 오늘 꽃이 활짝 핀 구간은 어디일까 궁금합니다. 하필이면 내가 간 곳의 꽃이 먼저 피어 벌써 진다던가, 아니면 아직도 제대로 만개하기 전이라던가 할 때는 조금 아쉽습니다. '만개 전이겠지' 혹은 '이미 지고 있겠지'라고 대충 짐작하고 가면 별로 실망할 일이 없지요. 그래서, 오늘 안양천 다녀온 상황을 벚꽃 상황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황톳길, 식당 편한 곳, 수양벚나무 위치에 대한 이야기도 살짝 있네요.
1. 2024.4.2 안양천 벚꽃 정보
1) 2024.4.2(화). 오전 10시 - 오후 2시 (휴식, 식사 포함)
2) 거리 : 약 14km. 안양천 입구부터 금천구청역까지.
3) 벚꽃 개화율(주관적인) - 80%
만개한 구간도 있으나, 전체적인 느낌은 80%입니다.
4) 예상 : 내일(2024.4.3) 비 소식 있어서 비 그치고 해 뜨면 바로 모두 만개할 분위기입니다.
5) 오늘 낮 기온 23도까지 올라갔던가요. 선글라스, 양산, 자외선차단제, 모자, 물 - 다 준비하세요. 오전엔 괜찮더니 정오 지나서는 땡볕이 힘들었습니다.
6) 식당 : 구일역 인근 육교 건너면 바로 식당들이 있습니다.
2. 오늘 걸은 이야기
안양천입구(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에서 버스를 내려 걷기 시작했습니다. 하천의 폭이 좁으면 다리나 징검다리로 건너갔다 건너왔다 하기 편할 텐데, 한강 쪽에서부터 내려가는 안양천은 폭이 넓어서 한 번 건너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계속 안양천의 동쪽 길로만 걸어갔습니다. 안양천이 계속 오른쪽에 있었습니다.
얼마 가지 않아서 바로 벚꽃이 보이기 시작했고, 벚꽃은 점점 많아졌습니다. 덜 피었나 싶다가도 좀 지나면 만개한 그룹이 나타나고, 만개했나 싶으면 다시 덜 핀 나무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벚꽃 구경 나온 사람들이 많은 편이었고, 곳곳에서 사진 찍는 모습도 많이 보였습니다.
안양천은 하천 옆에 자전거 도로가 있고, 조금 위에 녹색 보행로가 있고, 더 위에 벚꽃길이 있습니다. 녹색 보행로와 벚꽃길을 오르내리며 다녔습니다. 벚꽃길은 큰 도로와 가까워 차량소음이 시끄럽고, 먼지도 느껴졌지만, 그래도 꽃길이이고 벚꽃나무 그늘이 있어 그리로 대부분 걸었고, 다리를 통과해야 할 때는 보행로로 내려와서 다리 아래를 지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안양천 입구에서 구일역 사이에, 황톳길이 4번 나온 것 같습니다. 첫 황톳길만 이용했는데, 세족장이 한쪽에만 있어서 되돌아와 발을 씻었습니다. 황톳길을 맨발로 걷고 나면, 발이 기분이 좋아합니다.
식당에서 식사하기에는 구일역 근처가 편합니다. 그 이전까지는 식당들이 멀리 있는데, 구일역 인근에서는 바로 옆 육교만 건너면 식당에 갈 수 있었습니다.
구일역에서 광명 방향으로 얼마 가지 않아 수양벚나무들이 멋들어지게 서 있어 줄 서서 사진 찍었습니다.
벚꽃 외에 빨간 명자나무꽃, 하얀 조팝나무꽃, 개나리들도 활짝 핀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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