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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다가 '이골이 났다'는 표현을 보았습니다. 아는 표현이긴 한데 유래나 어원이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모시 만드는 작업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하네요. 우리말 '이골이 나다'의 뜻과 유래를 찾아서 정리했습니다.
1. '이골이 나다' 뜻과 사용 예
'이골'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아주 길이 들어서 몸에 푹 밴 버릇'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골이 나다'는 '어떤 방면에 길이 들어서 버릇처럼 아주 익숙해지다(네이버 국어사전)'는 뜻입니다.
▶ 사용 예
주부 십 년 차인 그녀는 집안일에는 이골이 났다
아버지의 전근이 많은 탓에 이사에는 이골이 났다
그 사람은 거짓말에 이골이 났어
그 사람은 운전을 오래 해서 운전에는 이골이 났다
우리 회사는 공짜 물건을 자주 나눠주어서 사람들이 공짜에 이골이 났어
이곳 강사들은 모두 강의에 이골이 난 사람들이야
2. '이골이 나다' 유래
모시를 만드는 과정 중에, 수확한 모시의 껍질을 벗겨서 햇볕에 말린 것을 '태모시'라고 합니다. 이 태모시를 잘게 쪼개야 모시가 되는데, 이 쪼개는 과정을 '모시 째기'라고 하며, 모시 째기를 잘해야 품질 좋은 모시가 만들어집니다.
모시 째기는 이(치아)를 사용해서 하는데, 윗니와 아랫니로 태모시를 물어 쪼갭니다. 실(태모시)을 이 사이에 넣어 가늘게 더 쪼갠다고 생각해 보면 이 과정이 쉽지 않으리란 걸 알 수 있습니다. 피가 나기도 하고 이가 깨지기도 하는데 계속하다 보면 이(치아)에 골이 생겨 모시 째기가 조금 쉬워집니다. 엄청난 노력의 결과로 '이골'이 생긴 것입니다.
이렇듯, 이(치아)에 골이 생길 정도로 오랫동안 동일한 작업을 계속하면 몸에 배어 익숙하게 할 수 있다고 해서 '이골이 난다'는 표현이 생겼다고 합니다.
▶ 모시 제작 과정 유튜브 : https://youtu.be/Qh81EC6SiyI?si=ZAgBmWFJAL5Xj2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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