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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정보

재미있는 우리말, '시치미를 떼다' 뜻, 유래

by 금진놀 2024.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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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시치미를 떼다'에서의 시치미를 일곱 가지 맛으로 해석한 글을 본 일이 있습니다. 무언가 이상해서 나중에 찾아보니 일곱 가지 맛의 조미료(일본)도 있지만, 매를 표시하여 매어 둔 꼬리표가 맞는 방향이었습니다. '시치미를 떼다' 그 어원, 유래를 알아봅니다. 

썸네일

 

1. '시치미', '시치미를 떼다' 뜻

 '시치미'는 원래 '매의 주인을 밝히기 위하여 주소를 적어 매의 꽁지 속에다  매어 둔 네모꼴의  뿔'을 말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 '자기가 하고도 하지 아니한 체하거나 알고도 모르는 체하는 태도를 뜻하는 말'로 쓰입니다.

'시치미를 떼다'는 '어떤 일을 하고도 모른 체, 알고도 모른 체하다'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시치미를 단 매 사진
(시치미를 단 매)

시치미 사용 예

- 범인은 체포되어도 처음에는 대개 시치미를 떼기 마련이다

- 프로젝트의 실패 책임을 아랫사람에 떠넘기며 시치미를 떼었다

- 그녀는 자신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시치미를 떼었다

- 아이가 과자를 몰래 먹고 시치미를 떼었다

 

2. '시치미', '시치미를 떼다' 유래

 

몽골 원나라의 영향으로 고려시대에 매사냥이 성행했습니다. 매를 사냥하고 키우는 관청이 따로 있을 정도였습니다. 왕족부터 시작하여 귀족사회로 번져나간 유행으로 매사냥 인구가 늘어나다 보니 길들인 사냥매를 도둑 맞거나 사냥매가 다른 집으로 날아가는 일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의 사냥매에게 꼬치표를 딸아 표시했는데, 이것을 '시치미'라고 합니다. 

그러나  '시치미를 떼면' 누구의 매였는지 알 수 없어, 남의 시치미를 떼고 자신의 것으로 바꿔달고 자신의 것이라 우기는 일이 생겼습니다. 여기에서 '시치미를 떼다'가 유래되었습니다. 

 

3. 다른 시치미 - 일본 조미료 시치미 

일본의 향신료로 일곱 가지 맛과 향이 난다고 해서 시치미(七味)라고 합니다. 재료는 7가지에서 10가지 정도 들어가는데 고춧가루, 참깨, 김, 후추, 생강, 소금, 차조기, 유자 등이 사용됩니다. 라면 스프처럼 매콤하면서 고소하고 짠맛과 신맛이 약간 들어있습니다. 우동, 어묵탕 먹을 때 사용합니다. 

일본 조미료 시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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