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짜장, 삼선짜장, 유니짜장, 사천짜장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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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과 짬뽕 사이의 고민도 있지만, 간짜장과 유니짜장 사이의 고민도 있습니다. 간짜장은 소스가 따로 나온다는 정도만 알고 있는데, 그러면 소스가 부어서 나오는 일반 짜장과 유니짜장은 뭐가 다른 걸까요. 차이를 알지 못한 채로 일행을 따라서 유니짜장을 주문하곤 했는데, 소스가 따로 나오는 것이 차이가 아니라 조리법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 차이를 간단하게 알아봅니다. 

1. 간짜장

간짜장의 '간'은 한자 마를 건(乾)에서 온 말입니다. '마른 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 짜장은 소스를 만들 때 채소와 고기를 볶다가 물과 전분을 넣고 걸쭉하게 끓입니다. 그러나 간짜장에는 물을 넣지 않고 재료를 기름에만 볶아서 소스를 만듭니다. 그래서 수분이 적고 재료의 식감이 살아있습니다. 재료의 식감을 위해 일반 짜장보다 양파 등의 재료를 더 큼직하게 썰어 넣습니다.

 

간짜장의 유래는 두 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부에서 물가 때문에 가격 인상을 못하게 하자 짜장면 외에 새로운 메뉴로 간짜장을 팔면서 가격을 올렸다는 말도 있고, 원래 간짜장 식으로 팔다가 주문이 많아지고 바빠지면서 더 빨리 만들 수 있는 일반짜장을 내놓기 시작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2. 삼선짜장

삼선이 바다, 육지, 하늘의 맛있는 재료를 가리킨다고도 하고, 세 가지 해산물을 가리킨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해산물, 버섯, 닭고기를 넣은 짜장 또는 새우, 오징어, 해삼, 전복 같은 해산물 세 가지를 넣은 짜장을 말합니다. 

 

3. 유니짜장

재료를 곱게 갈아서 만드는 짜장을 말합니다. '유니'는 다진 고기를 뜻하는 중국어 발음에서 가져온 말입니다. 고기뿐 아니라 채소도 갈아서 만들어 아주 부드럽습니다. 지역에 따라 유미짜장, 유모짜장 등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4. 사천짜장

사천 지역 스타일의 짜장입니다. 두반장을 기반으로 소스를 만드는데 붉은빛을 띠고 맵습니다. 더 맵게 하기 위하여 청양고추 등을 넣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