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아침, 온수가 갑자기 안 나옵니다.
2023.12.22(금) 아침
1) 날씨 추이
서울(단위: ℃) | 19(화) | 20(수) | 21(목) | 22(금) |
평균기온 | -3.7 | -7.4 | -11.7 | -11.6 |
최고 | -.2 | -2.1 | -8.0 | -8.0 |
최저 | -8.2 | -11.9 | -14.4 | -14.7 |
바람이 세어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4~6도 더 떨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체감온도가 냉동실보다 추운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시간이 제법 길었습니다.
2) 보일러 환경 및 진행 상황
집은 약 20년 된 아파트 중간층, 뒷 베란다에 설치된 보일러는 2년 전 교체한 제품입니다.
뒷베란다는 추워서 며칠간 문을 연 적이 없습니다.
아파트 관리실의 방송에서 물 틀어놓으라고 했지만, 언 것을 본 기억이 없어서 설마 아파트 실내에서 영하로 내려가 물이 얼겠냐 싶었습니다. 수돗물 어는 것을 방지하는 방송인줄로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전날 저녁 6시경 따뜻한 물을 마지막으로 사용하였고, 다음날 아침에 틀어보니 찬물은 나오는데 집안 전체에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따뜻한 물이 안 나오면, 보일러에 문제? 찬물은 나오고, 아침에 돌려보니 다행히 난방도 됩니다.
문득 생각나서 온도계를 뒷베란다로 가져가 잠시 후에 보니, 영하 3도... 이런. 그렇다면 새벽에는 얼마까지 내려갔을까.

급히 검색을 합니다. 따뜻한 물만 안 나오는 것은 그중 조치하기가 쉬운 편이랍니다. 업자를 부르는 가격은 으악,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7만 원이 얼핏 지나갔고, 최소 10만 원에서 3,40만 원까지 다양합니다. 부르는 게 값이니 여러 군데 알아보고 그중 싼 곳으로 하라는... 그러나 보일러의 상황이나 걸리는 시간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겠지요.
경동나비엔 AS 센터에 전화해 보았지만, 당연히 걸려온 전화가 많아 연결되지 않습니다. 아파트 관리실에 전화하니 잠시 올라와서 봐주었지만 전체 온수가 안 나오는 것을 확인하더니 업자 불러야 할 것 같다고 하십니다.
계속 검색을 하며 여러 검색 결과들을 머릿속에 넣어봅니다. 물이 언 지 얼마 안 되었으리라 희망을 가져봅니다. 저절로 녹는 일은 없을까? 오늘 낮 최고 온도가 영하 8도라고 합니다. 물론 여긴 실내이긴 하지만... 얼어버렸는데 실내는 무슨...
'얼어서 터지는' 일이 무슨 일인지 상상이 안되지만, 어쨌든 거기까지는 가면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내로 녹여야 합니다.
대부분 보일러 냉온수 급수 호스 위 접합 부분이나 아래 접합 부분이 언다고 합니다. 호스의 보온재를 열고(제거하고) 따뜻한 물을 붓거나 드라이기로 따뜻하게 해 주라는데, 호스 부분도 전부 가려져 있고 네모난 창을 여닫게 되어 있어서 곤란합니다. 창을 열고 그 앞에 히터기를 가져다 놓고 수시로 드라이기로 바람을 안으로 쐬어줍니다.
30분 이야기도 있었고, 10분씩 여러 번 이야기도 있었고... 그 시간이 지난 지 한참 되었으나 그래도 계속 진행합니다.
주방과 뒷베란다 사이의 문은 활짝 열어놓고, 실내 난방 설정 온도도 올리고 계속 난방을 하였습니다. 뒷베란다의 온도를 올려야겠다는 생각으로요. '과열' 같은 일이 생기면 안 되니 계속 들락날락하면서 뒷베란다 온도 확인하고, 히터 앞 보일러 호스도 만져 온도를 확인합니다.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해결되지 않으면 오후 늦게라도 업자를 찾아봐야 하나 생각했습니다.

계속 틀어놓았던 온수 수도에서, 오후 2시경 물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찬물입니다. 그래, 안에 얼었던 것이 녹아서 나오니 찬물이겠지. 그리고 3시경쯤 갑자기 물소리가 커졌습니다. 드디어 따뜻한 물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대략 6시간 만에 안도의 한숨. 30분 이상 해도 안되면 업자를 부르는 것이 안전하다 하였는데 마침 다른 일정도 없는 날이라 버텨보았습니다. 다행히 해결이 되었네요.
3) 후속 조치
계속 닫혀있던 뒷베란다 쪽 문을 열어두기로 합니다. 주방에서 일할 때는 닫아놓지만, 추운 밤에는 꼭 열어둘 생각입니다. 그것만으로도 뒷베란다 온도가 상당히 올라갑니다. 실내 난방도 보다 신경써야겠지요.
보일러 내부에도 안 입는 겨울 옷을 찾아다가 호스 위쪽 부분을 감싸두고, 아래쪽에도 하나 넣어두었습니다만, 이 정도로 될까요. 안심이 되지 않습니다.
겨울은 점점 추워지고, 여름은 점점 더워지는데 너무 방심한 채로 살고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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