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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와 길

2024 원점회귀 마장호수 트레킹 - 파주시티투어 후기

by 금진놀 2024.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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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며 운행이 다시 시작된 파주 시티투어를 신청하여 다녀왔습니다.  시티 투어는 처음이라 시간이 너무 모자라거나 너무 남거나 하는 것은 아닐까 염려스러웠지만, 대체로 시간은 적당했습니다. 수요일 프로그램으로 마장호수 출렁다리, 보광사, 용미리 마애이불입상, 파주 삼릉을 다녀왔는데, 원래 가기로 되어 있던 혜음원지가 휴관일이라 파주 삼릉으로 대체된 프로그램입니다.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썸네일

1. 파주 시티 투어 예약

1) 예약 사이트 

  파주 시티 투어 홈페이지 : https://www.pjcitytour.kr/

2) 요금 : 자연과 역사 7,000원(수요일 프로그램)

요일별로 코스가 다르고, 요금도 다릅니다.

3) 시간 : 09:00 -17:30 

4) 최소 출발인원은 10인이며, 3일 전 미달 시에는 투어 취소 및 전액 환불 됩니다. 

2. 파주 시티 투어 2024.4.10(수)

1) 09:00 홍대입구역 출발 

홍대입구역 3번 출구 근처의 CU 편의점 앞에 관광버스 한 대가 서 있습니다. 운전기사 아저씨가 탑승객을 예약자 명단으로 체크하고, 자리는 선착순입니다. 자리에는 파주 시티 투어 팸플릿이 꽂혀 있습니다. 별다른 말이 없었는데도 한번 앉은자리가 지정석이 되고 종일 그 자리를 찾아 앉습니다. 원하는 자리가 있다면 조금 서둘러야겠습니다.  정각 9시에 출발했습니다. 아이들 체험학습처럼 아이와 부모인 일행이 많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아이가 전체에 한 명? 혼자 온 사람도 있고, 친구들끼리 오기도 하고, 모녀간, 조손 간, 부부, 다양한 구성입니다. 

 

2) 09:40 운정역 정차

운정역 1번 출구 버스정류장에서 빈 자리기 모두 채워집니다. 인원 추가하려고 문의했더니 자리가 없다고 했다던 누군가의 속삭임이 사실이었습니다. 여기서 파주시 문화 해설사가 함께 탑승하여 오늘 일정과 파주에 대한 여러 가지 설명을 시작합니다. 알려주고 싶은 게 너무 많은지 버스가 이동하는 설명이 그치질 않습니다.

 

3) 10:20 마장호수 출렁다리

오늘 프로그램의 주인공, 마장호수 출렁다리에 도착합니다. 주정차가 복잡했는데, 공사 중이라 하니 공사 후에는 좀 더 나아지겠지요. 하차한 곳에서 얼마 가지 않아 바로 출렁다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시원한 호수 위를 반으로 가르는 높은 다리가 꿀렁꿀렁 움직입니다. 마장호수는 둘레길이 약 4.5km, 출렁다리는 약 220m라고 합니다. 주어진 시간은 11:55분까지 약 1시간 반. 해설사는 출렁다리를 포함하여 반바퀴를 권유했지만 처음 가는 곳이라 한 바퀴를 돌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빠른 걸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앞질러 가며 사진도 우당탕 찍고 쉼 없이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출렁다리도 겁낼 시간 없이 빠르게 건넙니다.

호수 주변의 데크길은 걷기 편했습니다. 벚꽃과 진달래꽃, 분수, 상점가 쪽에 분홍 곰 조형물, 그리고 커다란 호수... 한 바퀴 다 돌았다는 뿌듯함은 있지만 너무 여유 없이 걸었습니다. 천천히 여유 있게 반 바퀴만 다녀오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수상레저시설도... 있었습니다. 호수 둘레길, 해 뜨면 그늘이 별로 없어 뜨겁겠습니다. 오늘은 종일 흐려서 얇은 옷이 살짝 춥네요. 

파주는 전체적으로 서울보다 벚꽃이 며칠 늦은 기분입니다. 현재 만개 상태.

마장호수 출렁다리 전경

 

4) 12:10 보광사 

신라 때 창건한 사찰로 다양한 문화재가 있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식당부터 찾았습니다. 아마도 문화해설사가 좋은 곳을 알려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나 봅니다. 추천은 곤란하다는 말에 그렇겠다고 수긍하면서, 미리 검색하지 않은 터라 눈에 뜨이는 곳으로 가서 산채 정식을 먹었습니다. 

식사를 하고 나니 마음에 여유가 생깁니다. 큰길과 가깝긴 해도 산비탈에 지어져 내부 이동에 계단이 많았습니다. 씩씩하게 오르내리는 것은 모두 배가 부른 탓. 영조의 생모 숙빈최 씨의 위패를 모셨다는 어실각과 영조대왕이 심었다는 수령 300년 넘은 향나무의 사진을 열심히 찍어 봅니다. 

보광사는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타 없어지고 이후에 복원되었습니다. 대웅전(보광사대웅보전)은 경기도유형문화재로 옆면, 뒷면이 회벽이 아닌 나무판벽으로 되어 있고,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1898년경의 대표적인 판벽화로 코끼리 그림은 멀리서도 눈에 뜨입니다. 내부 천장에도 그림이 있는데, 정교하기보다는 친근한 느낌입니다.

사찰 경내 카페에서 여유롭게 따뜻한 쌍화차를 마십니다. 

보광사 어실각과 향나무 전경

 

5) 14:40 용미리 마애이불입상

고려시대 형식의 불상으로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드물게 남상(과 여상이 함께 있고, 설화가 존재하는 불상입니다. 거대한 암벽을 조각하여 만들어져 얼굴만도 2m가 넘는다고 합니다. 멀리 도로에 버스가 지나갈 때 차창 밖으로 산 중간에 덜렁 놓인 듯한 불상이 보였습니다. 

용미리 마애이불입상 전경

 

6) 15:40 파주삼릉

왕릉은 입장료가 있습니다. 왕릉 입장료는 시티 투어 운영 측에서 부담하나 봅니다. 입장권 수량을 체크하느라 경로우대와 일반이 나누어 줄을 섰습니다. 반반입니다. '경로'인 듯한 사람이 일반에 서고, '일반'인 듯한 사람이 경로에 서는 반전이 있습니다. 

조선왕릉은 모두가 유네스코 세계 유산입니다. 어릴 때수터 수시로 소풍을 왕릉으로 다녀온 입장에서 왕릉은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속속들이 이건 뭐고 저건 뭐고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 자주 보던 익숙한 풍경입니다. 편안하지요. 주변의 풍광에 더 시선이 끌립니다. 나무, 꽃, 풀, 산책로, 새 지저귀는 소리, 떨어진 열매들...  한 바퀴 차분하게 둘러봅니다. 

유감스럽게도 역사문화관도 내부 수리 중이라 실내관람 중지 상태고, 산불조심기간이라 숲길(산책로)도 폐쇄상태입니다. 

파주삼릉 매표소의 여러가지 안내문

7) 운정역 거쳐서 17:15분경 홍대입구역 하차 

귀가하는 버스에서는 깜박 졸았습니다.  운정역에서 일부와 문화 해설사가 내리고, 홍대입구역에 무사히 도착, 하루의 일정이 끝났습니다.  

 

3. 남은 소감

가만히 있어도 목적지로 데려다 주니 편하지만, 따라다닌다고 해도 종일 다니는 것은 조금 힘드네요. 

다음에는 화요일의 자연과 웰니스, 감악산 출렁다리와 율곡수목원을 다녀오고 싶습니다. 

중식 지역이 나와 있으니, 미리 검색하여 식당을 정하고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서울보다 기온이 살짝 낮아요. 날씨도 흐리고 바람도 불어서 중간중간 추웠습니다. 

오후가 되면 점점 집중력이 떨어져서 차량에 몇 시까지 오라고 했는지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폰에 부지런히 메모를. 

상가가 가까이 형성된 곳도 있고, 먼 곳도 있어서 원할 때에 맘대로 가지는 못합니다. 가는 곳에 맞추어 커피, 물, 간식을 준비하면 좋겠지요. 

파주 시티투어 코스 지도
파주시티투어 코스 안내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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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티투어 코스안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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