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먹으면 간에 치명적인 타이레놀 하루 몇 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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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을 때 치아가 아파서 치과에 다녀왔습니다. 치아에 살짝 금이 가서 '크라운'이라는 것을 해야 한다는데, 가만있을 때는 아프지 않아 주말이 지난 후의 날짜로 치과 예약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이틀쯤 지난 후부터 쿡쿡 쑤시기 시작하여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진통제 타이레놀 유사품을 꺼내 먹기 시작합니다. 진통제 효과가 떨어질 때마다 먹다가 문득, '하루 3번까지'라고 약국에서 약 포장 외부에 크게 써준 글씨에 신경이 쓰였습니다. 왜????

타이레놀의 성분, 하루 권장 복용량과 부작용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1. 타이레놀 성분 아세트아미노펜

타이레놀은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성분의 약제입니다. 이 성분은 비교적 안전하여 공복에도 복용이 가능하고 내성이 없다지만 역시 부작용은 있습니다. 드물지만 메스꺼움, 구토, 두통, 발열 등이 생길 수 있고, 일정량 이상 복용하면 치명적인 간 독성이 발생하여 간 이식이 필요해질 수도 있습니다. 평소 간 질환이 있거나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은 하루 복용량을 더 줄여야 한다네요. 

 

2. 타이레놀 권장 복용량

아세트아미노펜 하루 최대 복용량은 4g입니다. 

타이레놀(500밀리그램)의 경우 아세트아미노펜이 500mg 들어 있고,  하루 최대 8정(4g)을 초과하여 복용하지 말라고 되어 있습니다. 복용간격은 1~2정을 4~6시간마다 복용하라고 합니다. 

 

타이레놀이 없을 때 사온 같은 성분의 다른 약을 보면 아세트아미노펜이 650mg 들어 있으며, 8시간마다 2정씩 복용하고, 24시간 6정을 초과하지 말라고 되어 있습니다. 65mg을 6 정이면 3.9g입니다. 2알씩 먹으라고 되어 있는데 1알씩 먹으라고 펜으로 적혀 있네요. 많이 먹을까 봐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이 약의 이름에 '서방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서방정'이란, 일반 정제와 달리 약 성분이 우리 몸 안에서 좀 더 천천히 나오도록 특수하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약효가 한 번의 복용으로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복약의 횟수를 감소시킨다는 장점이 있어서 만성질환의 치료제에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당장 치아부터 귀까지 쿡쿡 쑤시는데 '천천히'라니요. 다음에 약을 살 때는 '서방정'이라는 말이 없는 약으로 사야겠습니다. 약을 한 알 더 먹고 말았습니다. 이래서 유럽연합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의 서방형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과다 복용할 경우 간 손상의 위험이 큰데 천천히 효과가 나타나면 당장 통증이 심한 사람들은 더 먹게 되니까요. 

 

◆ 참고 

▷ 헬스조선 :  아세트아미노펜, 하루 0알 이상 복용하면 간 잃는다 

▷ 삼성서울병원 : 서방정에 대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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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의 하루 복용 한계까지 외우고 살기는 어렵습니다. 복용할 때마다 용법과 용량에 뭐라고 적혀있는지 보는 일도 생각뿐이지 쉽지 않습니다. 알려줄 것이 많아서인지 글씨가 워낙 작잖아요. 커졌다고는 하는데 밝은 조명 아래서 보면 겨우 읽기는 하겠으나 그래도 작습니다. 다시 생각하니 굵은 펜으로 하루 3번까지라고 크게 써준 약사선생님이 고맙네요. 덕분에 왜인지 궁금해하고 찾아보고 알게 되었으니 말이지요. 다른 약들도 포장 겉에 크게 써놓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