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들이 여기저기 보이기 시작합니다. 올해도 따라가기 바쁘게 한꺼번에 와르르 나타날 것 같네요.
1. 광대나물꽃
건널목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다 뒤편 아파트 입구 쪽에 조성된 정원 부근을 살피다 광대나물을 발견했습니다. 이름을 바로 알아차린 것은 아니고, 구글 사진 검색으로 찾았습니다. '광대나물'이라는 이름을 보자마자, 아, 맞다, 기억이 살아났지요.
이 꽃도 이름을 알고 나면 여기저기서 많이 보이는 꽃입니다.
식물 구분이 꽃으로도 어려운데 잎으로는 더욱 쉽지 않지요. 그러나 광대나물은 잎이 중요한 힌트를 줍니다. 꽃 아래 잎들이 서양 광대 의상의 목받침 장식처럼 빙 둘러 있습니다. 아래 잎들도 층층이 빙 둘러서 목받침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꽃이 덜 피었습니다.
꽃말은 '봄맞이'라고 합니다. 주로 자주색이지만 흰색도 있습니다.
2. 산수유꽃
경의선 숲길에 산수유나무가 벌써 노란 꽃을 보이기 시작하네요. 아직은 꽃이 활짝 피지 않았지만, 꽃들의 달리기가 시작된 느낌입니다. 산수유나무는 생강나무와 비슷해서 혼동하기 쉬운데, 사실, 늘 헷갈립니다. 동네에서 보는 것은 대부분 산수유지만 산에 가면 자생한 생강나무와 사람들이 심은 산수유가 섞여 있습니다. 나무한테 이름표 좀 달고 있으라고 타박도 해봅니다. 생강나무는 매화처럼 나무에 바짝 붙어서 꽃이 피고, 산수유를 길게 꽃자루가 나와 있습니다. 생강 덩어리, 산수유 활짝이라고 외워볼까요.
산수유 꽃말은 '영원불멸의 사랑'이라고 하네요.
산수유나무 | 생강나무 -잎을 잘라 비비면 생강냄새가 남 |
|
나무껍질 | 거침 | 매끈 |
줄기 끝 색깔 | 갈색 | 녹색 |
꽃 | 꽃자루가 길고 활짝 벌어짐 | 꽃자루가 짧고 가지에 붙은 채로 둥글게 핌 |
자라는 곳 | 주로 동네나 밭둑 등에서 키움 | 산에서 주로 자생 |
3. 회양목꽃
회양목은 여러 곳에서 경계선을 지키느라 열심이지요. 그늘이건 양지건 가리지 않고 잘 자라고 가뭄과 공해에도 강하다고 합니다. 도로변에서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몇십 년을 보아온 그 회양목에도 꽃이 핀다는 것을 작년에야 알았습니다.
집 근처 도로 경계선을 이룬 회양목들이 벌써 연두빛 나는 노란 꽃을 피웠습니다. 유심히 보지 않으면 잎과 섞여서 모르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어제도 지났던 길인데 못 보았거든요. 관심을 주어야 보이는 꽃입니다.
변함없는 모습을 가지고 있어 꽃말은 '극기와 냉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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