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추와 옥잠화 차이 비교

비비추와 옥잠화는 잎이 비슷합니다.  꽃이 피기 전 시원한 잎들이 모양을 갖추는 여름, 날씬해 보이는 잎은 비비추, 넓적한 것은 옥잠화라고 이름 붙이며 다니지만 막상 꽃이 피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사람도 각각 키가 다르고 눈과 피부와 머리카락 색깔이 다르듯이, 같은 비비추라도 넓적한 잎을 가진 녀석도 있고, 줄무늬가 있는 녀석도 있습니다. 햇볕에서 자란 비비추와 그늘에서 자란 비비추가 다른 특징을 갖기도 합니다. 

그래도 주위에서 흔히 보이는 일반적인 경우를 들어 비비추와 옥잠화를 비교하여 구분해 보려고 합니다. 

 

1. 비비추와 옥잠화 차이 

	비비추 (Plantain lily)	옥잠화 (Day lily, August lily)
분류 체계	백합목 백합과 비비추속	백합목 백합과 비비추속
꽃	뿌리에서 난 긴 꽃줄기에 한쪽 방향으로만 핀다 연보라색	저녁에 피어 아침에 시든다 흰색
잎	뿌리에서 모여 비스듬히 나오며 끝이 뾰족한 긴 타원형. 진한 녹색	비비추와 비슷하나 둥근 편임. 연두색
줄기	땅 위로 자라는 줄기는 없음	땅 위로 자라는 줄기는 없음
식용여부	어린 잎을 식용	약용, 식용(어린 잎)
종류	일월비비추 : 꽃이 꽃줄기 끝에 모여 달림. 잎은 넓은 달걀모양 흑산도비비추 : 꽃이 나선형으로 핌. 좀비비추 : 크기가 작음

 

2. 비비추와 옥잠화 사진 비교

같은 '비비추속'이니 비슷한 것이 당연해 보입니다. 친척보다 가까운, 가족 관계라고 보면 될까요. 

그래도 다른 점을 보자면, 옥잠화는 비비추에 비해 잎이 넓적하고 둥근 편입니다. 아래 비비추 사진에선 잎이 조금 긴 편입니다. 

둘다 꽃줄기가 길게 나와 꽃이 피지만 비비추는 한쪽 방향으로 층을 이루며 층마다 꽃이 피고 있습니다. 옥잠화는 아래쪽은 꽃이 없고 꽃줄기 끝부분에 모여서 사방으로 꽃이 피는 편입니다. 느낌일 뿐이지만, 옥잠화 꽃이 비비추보다 더 단단하여 여물어 보입니다. 진짜 비녀 같습니다. 

그리고 옥잠화의 꽃줄기가 연두 느낌이 나는 초록색이 아주 싱그럽고 통통합니다. 

2023.8. 불광천 옥잠화

비비추(plantain lily) -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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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잠화 향기가 그렇게 좋다는데, 사진의 주인공 옥잠화는 향기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활짝 핀 상태가 아니라서 그럴까요.  저녁에나 핀다는데 사진은 새벽이라서, 아쉽습니다.

- 어느 새벽 일찍 나갔을 때 만난 활짝 핀 옥잠화에 코를 들이 대니, 아, 진한 향기가 기분 좋게 들어 왔습니다. 이젠 활짝 핀 옥잠화를 보면, 코부터 다가가고 싶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