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초 닮은 미국쑥부쟁이

언젠가 인적 드문 도로변 화단에서 본 하얀 꽃 덤불, 초록색 가는 잎들 위에 하얀 꽃들이 마치 별처럼 놓여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언뜻 개망초를 닮았지만 개망초는 아니었던, 미국쑥부쟁이였습니다. 이름이 비슷한 쑥부쟁이보다는 모양에서 개망초가 더 먼저 연상되어 개망초와 미국쑥부쟁이를 비교하여 차이를 알아봅니다.

별을 생각나게 했던 그 미국쑥부쟁이는 유감스럽게도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마음 주지 말아야겠습니다. 

 

1. 개망초와 미국쑥부쟁이 비교 

	개망초	미국쑥부쟁이(털쑥부쟁이)
분류체계	국화과 개망초속 두해살이풀	국화과 참취속  여러해살이풀
줄기	30-100cm이며 가지를 조금 친다 (중심 줄기가 있음)	40-120cm로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큰 포기를 이룸 (중심 줄기 없이 전체적으로 덤불 모양)
꽃	4-8월에 백색 또는 연자주색 꽃이 핌	8-10월에 흰 꽃이 핌
잎	길이 4-15cm, 나비 1.5-3cm로 길죽	아래쪽 잎은 주걱모양, 줄기의 잎은 1-10cm로 바늘모양

요즘은 꽃이 계절에 상관없이 섞여 피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여름에 피는 개망초와 가을에 피는 미국쑥부쟁이를 오늘 산책길에서 둘 다 보았습니다. 얼핏 비슷해도 미국쑥부쟁이는 뭉툭한 바늘 같은 잎과 덤불형태를 이루어 개망초와 차이를 보입니다. 

 

 2. 개망초와 미국쑥부쟁이 사진 비교 

개망초	미국쑥부쟁이
긴 타원형 느낌의 잎 모양.	뭉툭한 바늘 모양의 잎 모양
가장자리에 하얀(연자주) 꽃잎이 촘촘하고 많음	가장자리에 하얀 꽃잎이 보다 크고 갯수가 적음
개망초 무리 개별적인 모습을 보이며 중심 줄기가 잘 보임.	미국쑥부쟁이 무리- 덤불 형태. 중심 줄기 구분 없음.  다른 종류의 식물과 섞이지 않은 미국쑥부쟁이의 모습은 잎이 가늘어 초록 연한 배경에 하얀 별이 동동 떠 있는 것처럼 보임.

 3. 생태계 교란생물 미국쑥부쟁이 

생태계 등에 미치는 위해가 큰 생물을 규정에 따라 환경부에서 '생태계 교란생물'로 지정합니다. 외국에서 유입되어 생태계 균형에 교란을 가져오거나 유전자 변형을 통해 생태계 교란을 가져올 우려가 있는 경우 지정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부터 지정하기 시작하여 2023년 현재 동물 21종, 식물 17종으로 총 38종이 지정되어 있는데, 미국쑥부쟁이는 2009년에 생태계 교란생물로 지정되었습니다. 

 

미국쑥부쟁이 제거법

번식력이 강하여 제거하기 힘든데, 잘라내면 뿌리에서 계속 새싹이 나오므로 뿌리째 뽑아주어야 합니다. 줄기가 단단하여 장갑을 끼고 작업해야 하며, 씨가 몸에 묻어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