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날, 오산 물향기수목원에서

10월 18일은 산의 날이었습니다. 모르고 있었는데, 그날 물향기수목원을 갔더니 입구에서 산초, 측백, 남천 등 작은 나무 화분을 무료로 나누어 주고 있었습니다. 줄 서서 얼른 받았지요. 산초 잎이 반짝거리길래 산초로 데려왔습니다. 

'산의 날'(10월 18일)에 본 오산 물향기 수목원의 모습과 관람을 위해 알아야 할 사항 등을 정리했습니다. 

 

1. 2023년 10월 18일 물향기 수목원  

오산 물향기수목원은 2006년에 개원하여 20년 가까이 된 도립 수목원입니다. 

아직 물들지 않은 단풍 대신에 입구에서 댑싸리가 곱게 붉은색으로 단장하고 환영합니다. 

가을을 느끼게 해 주는 댑싸리들

시기가 애매해서 단풍도 없고 꽃도 없는 수목원을 돌아보고 왔습니다. 

억새원의 억새들은 어쩐 일인지 거의 무너져 있어 이 가을을 빛낼 억새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물방울 온실에는 화려한 꽃들이 피어 있어 관람객들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물방울 온실 내부

토피어리원에서 다듬은 지 좀 시간이 지난 듯한 나무가 무슨 동물인지 상상해 봅니다. 

미로정원은 입구는 그럴 듯 하나 안으로 들어가니 경계를 이루는 나무들이 잎 없이 가지만 있어 미로 길들이 다 보였습니다. 일부러 그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

미로원 입구

수생식물원은 물 위에서 나무를 키워내어 멋진 풍경을 보여주었습니다.

호습성식물원과 물향기산림전시관

'나무 화석'이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냥 나무 둥치 같은데 화석이라고 합니다. 안내문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규화목(Silicification-Wood) (석화목 : Petritied Wood)
산지 : 인도네시아
연대 : 신생대/에오세
생성 : 나무화석은 화산 발생시 격렬한 홍수에 의해 호수로 옮겨진 나무속에 광물들이 침투하여 
산소가 제외된 상태에서 썩지  않는 상태가 되었을 때, 지하수 안에 녹아있는 규토들이 목재에 스며들어 
복잡한 화학 처리를 통해 화석으로 변하게 된다

설명이 어렵습니다. 좀 쉽게 되어 있는 것을 찾아 보니 '나무나 식물 등이 화석화되어 나이테 등 생장 모습이 남아 있는 특수한 유형의 화석에 붙여진 말'(출처:나무위키)이라고 나와 있네요. 원래는 식물이 죽으면 썩어서 분해되는데 늪지대, 갯벌,  화산재 등에 빠르게 묻혀 공기가 차단되면 지하수에 녹아 있는 광물이 나무의 성분을 대체하여 규화목이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나무가 석화되기 위해서는 유기 물질이 완전히 분해되기 전에 석화되어야 합니다. 

 

신생대는 약 6,600만 년 전 공룡들이 멸종한  이후부터 현재까지를 의미합니다.

에오세는 5,580만 년 전부터 3,390만 년 전까지의 2,190만 년 간의 시대를 말하며 산림이 무성하여 많은 석탄층이 퇴적되었고 거의 모든 포유류가 진화한 시기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나무는 적어도 3,000만 년 이상을 저 형상으로... 

규화목(나무 화석/인도네시아)

소나무길, 메타세쿼이아 길은 멋있는 포토 포인트가 되어 주었습니다. 

수목원 여기저기에 오두막이나 벤치가 많아 나무 사이를 산책하다 잠시 쉬었다 가기 좋았습니다. 

해송길

2. 오산 물향기 수목원 안내  

1) 위치 : 경기도 오산시 청학로 211 (오산시 수청동 282) 031-378-1261(방문자센터)

    1호선 오산대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있습니다. 

2) 휴일 : 1월 1일, 설날,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과 겹치면 그다음 날 휴원)

3) 관람시간 : 09:00 - 18:00(6-8월 19:00까지, 11-2월 17:00시까지)

4) 입장료 (단체는 30인 이상)

어른	청소년/군인	어린이
1,500원 (단체 : 1,000원)	1,000원 (단체 : 700원)	700원 (단체 : 500원)

5) 주차료 1일 1대

경차	소형차/중형차	대형
1,500원	3,000원	5,000원

6) 홈페이지 : 별도의 홈페이지는 없으며 경기농정 홈페이지 안에 수목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https://farm.gg.go.kr/sigt/74  -> 물향기수목원 선택하여 들어가면 됩니다. 

7) 식당, 매점, 자판기, 휴지통이 없습니다. 지정된 곳에서 가져온 식사는 할 수 있으나 취사나 배식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쓰레기는 되가져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