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동반된 장마 기간이라 움직이기 어려운데 아침에 보니 비가 그쳤습니다. 일기예보에도 폭우 소식은 없는지라 간간이 내리는 작은 비는 감수할 생각으로 조계사 연꽃 축제를 찾아갔습니다. 2023년 조계사 연꽃 축제는 7월 13일 시작하여 이제 막 시작한 셈입니다.
1. 2023년 조계사 연꽃 축제 개요
1) 장소 : 조계사(종로구 우정국로 55)
2) 일시 : 2023.7.13(목) - 2023.9. 중순
3) 24시간 경내 입장 가능하며 입장료는 없습니다.
2. 조계사 연꽃 축제를 다녀온 소감
서울 시내 한복판에 있어 접근이 쉬운 조계사의 연꽃 축제는 규모 면에서는 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사찰 밖부터 시작하여, 사찰 중앙 마당은 물론 건물들로 이어지는 공간에도 홍련과 백련 화분이 가득했습니다. 입구 쪽에서는 수련도 조금 볼 수 있습니다. 수련과 연꽃을 구분하게 된 스스로 칭찬합니다.
<> 연꽃과 수련의 차이 비교 |
조계사 연꽃 축제의 장점은 역시 접근성이 가장 큽니다. 그리고, 큰 화분들이 가득 늘어선 곳의 중간으로 마음대로 들어갈 수가 있어서 연꽃을 눈앞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세미원에서는 멀리서만 봐야 했거든요. 연꽃이 담긴 큰 화분들 사이를 물고기처럼 자유롭게 거닐 수 있다는 것도 좋았습니다. 마당 자체를 하나의 연못으로 보면 될 듯합니다. 무수한 연꽃 사이로 거니는 일은 연못이 없는 곳의 연꽃 축제인 탓에 가능한 일입니다.
다른 사찰들의 연꽃 축제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3. 조계사 인근 가볼 만한 곳
조계사 인근에는 가볼 만한 곳이 많습니다. 이왕 나간 김에 한두 곳을 더 들러 보는 것도 좋습니다.
서울공예박물관에 가보셨나요. 다양한 전시회와 많은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가까운 인사동은 어느 길이든 구경할 것이 많고 재미있습니다. 작은 박물관과 전시장들도 많아요.
고인이 된 송해 선생님의 사진이 붙어있는 3,000원짜리 해장국을 파는 집과 5,000원짜리 통닭을 파는 집도 있습니다.
여유 시간이 많지 않을 때, 연꽃을 만나러 가까이 휭 다녀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연꽃이 나를 깨울지, 인사동의 어느 전시회의 그림이 나를 깨울지, 3,000원짜리 국밥이 나를 깨울지 모를 일입니다. 이번 연꽃 축제의 주제는 '나를 깨우는 연꽃 향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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