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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읽고 느끼고

예뻐졌나? 예뻐졌다! 예뻐졌을까?

by 금진놀 2022.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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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필 프리티
“예뻐져라.. 예뻐져라.. 엇! 진짜 예뻐졌네?!” 뛰어난 패션센스에 매력적인 성격이지만 통통한 몸매가 불만인 ‘르네’ 하아.. 예뻐지기만 하면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하늘에 온 마음을 담아 간절히 소원을 빌지만 당연히 달라지는 건 1%도 없고. 오늘도 헬스클럽에서 스피닝에 열중하는 ‘르네’! 집중! 또 집중! 난 할 수 있다! 예뻐질 수 있다..!!! 그러나 과도한 열정은 오히려 독이 되는 법. 미친 듯이 페달을 밟다가 헬스 클럽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머리를 부딪히고... 지끈지끈한 머리, 창피해서 빨개진 얼굴로 겨우 일어났는데 뭔가 이상하다! 헐, 거울 속의 내가… 좀 예쁘다?! 드디어 소원성취한 ‘르네’의 참을 수 없는 웃음이 터진다!
평점
8.1 (2018.06.06 개봉)
감독
애비 콘, 마크 실버스테인
출연
에이미 슈머, 미셀 윌리엄스, 톰 호퍼, 로리 스코벨, 아드리안 마르티네즈,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에이디 브라이언트, 부시 필립스, 로렌 허튼, 사쉬르 자마타, 캐럴라인 데이, 지아 크로바틴, 나오미 캠벨

 

언젠가 추천 영화에서 흘려 들었던 영화 제목이 넷플릭스에 나타났다.

김아중 주연의 '미녀는 괴로워' 같은 성형미인?

그게 아니면 '프린세스 다이어리' 같은 숨겨진 진주?

요즘 유행하는 회빙환?  아니었다.

 

줄거리를 요약하면, 

주인공 르네는 평범하게 생겼고, 통통 뚱뚱하다. 

예쁘고 날씬한 몸매가 소원인 르네의 자존감은 바닥. 

예쁜 사람만이 양보받고 친절하게 대해지고 웃는 얼굴로 받아들여진다는 생각에

어디서든 움츠러든다.

분수에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빌었던 르네는 스피닝 센터에서 쓰러진 이후

거울을 보다 예뻐지고 날씬해진 자신을 발견한다.

자존감, 자신감이 갑자기 만렙으로 오른 르네는

모델 같은 멋진 사람들만 수두룩한 화장품 회사의

안내 데스크 요원으로 입사 지원하여 합격한다. 

모든 사람에게 당당하고 적극적이고 친절하고 아이디어까지 뛰어나

남자친구도 만들고 회사에서도 인정받는다.

자만하게 된 르네는 친구들을 휘두르려 하고 친구들은 상처받는다.

그.런.데. - 예뻐졌다는 것은 사실 자신만의 착각이었다.

그 착각을 깨닫고 회사에서 도망친 르네의 자존감은 바닥으로 떨어지지만,

회사의 런칭쇼에서 

"내내 나였어."

"이게 나예요. 나로 사는 게 자랑스러워요."

다시 깨닫게 되고 자만심 아닌 자존감을 되찾는다.

친구들에게 사과하고, 남자친구도 찾아가 관계를 회복하는

해피엔드 성장 코미디 영화. 

아이 필 프리티 영화 속의 르네
아이 필  프리티 영화 속의 르네

 

코미디 영화라서  '과장법'이 충분히 발휘되어

르네의 다양한 표정과 망가진 모습들을 볼 수 있다.

 

르네에게 거울에 비친 모습이 어떻게 보였는지 궁금하다.

언제 보여줄 건가 하면서 계속 기다렸지만, 그림자로도 안 나왔다.

어떤 모습이기에 저토록 온 세상이 반긴다는 듯 자신만만한지.

주위 사람들이 보기에 외모가 달라진 것은 없었다.

자신감이 올라가 적극적이고 쾌활해진 르네에게 끌렸을 뿐이었다.

어릴 때부터 비교당하지 않았다면 나는 좀 더 '나'일 수 있었으리라는 르네의 웅변.

 

자존감이 낮으면 사는 게 좀 불편하다.

여기저기서 눈치 보며 참고, 오해하고, 고개 숙인다.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나도 자존감이 낮아서 안다. 

지금은 책도 읽고 유튜브로 여러 가지 좋은 이야기도 듣고 노력하는 중.

비교는 암이고 걱정은 독이라고 했다.

걱정하지 말고 움직여야지. 어제보다 한 걸음 앞으로 가면 된다. 

깨달은 르네처럼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면서. 

 

- 르네가 다니던 스피닝 센터의 강사가 운동 시작하며 외치는 말을 같이 따라 해 본다.

인생을 바꿀 준비되었나요.

오늘 어떤 목적으로 오셨는지 모르지만 기적은 이미 이곳에 와 있어요.

가슴을 열고 받아들이세요.

거울을 들여다보며 달라진 모습을 그리세요. 

영적인 변화인가요? 신체적인 변화? 감정적인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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