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의 관계와 성장을 따뜻하게 이야기하는 소설, '불편한 편의점 2'의 마무리는
1권과 2권 전체를 아우르며 즐거운 희망을 보여준다.
코로나로 인해 더욱 힘겨운 시간을 보내던 사람들이
No Mask Day에 거리에서, 상점에서, 광장에서 웃음꽃을 피우는 모습이
불편한 편의점 2의 마지막 장면이다.
마음이 따뜻해지며 나도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낯선 곳도 아닌 그 거리들에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가 드디어, 가보았다.
D-Day. 시현은 준성과 남영역 앞에서 만났다.
둘은 굴다리를 건너 청파동과 갈월동을 지나 서부역에 다다랐다.
서부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서울역 역사를 지났다.
두 사람은 서울역을 통과해 남대문시장을 지나 시청 앞 광장까지 걸었다.
잠시 뒤 준성은 시현과 함께 청계천 옆길을 걷다가 작은 광장에서 걸음을 멈췄다. 그는 이곳이 바로 베를린 광장이라고 했다.
남영역에서부터 시작하여,
오래전 숙대 갈 때 지나갔던 굴다리를 찾았다. 당연히 많이 바뀐 모습.
사실, 지나갔다는 기억뿐이지 굴다리 예전 모습까지 기억하지는 못한다.
그리고 청파동과 갈월동일지 모르는 길을 간다. 서부역 방향으로.
서부역 계단 옆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는 출입금지라
안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로 서울역 역사 중앙 쪽으로 올라갔다.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서울역은 사람들과 캐리어들로 북적북적하다.
남대문시장에선 호떡 하나 사 먹고,
문을 열지 않은 시청 앞 광장의 스케이트장을 지나며 궁금해한다. - 왜 문을 안 열었을까.
청계천 옆길을 따라 걷다가, 베를린 광장 위치를 몰라 검색해서 찾아갔다.
항상 다리 아래쪽으로만 걸었지, 위쪽 길은 별로 이용한 적이 없어
이곳은 처음이다.
곰 한 마리와 장벽 세 조각.
아... 오래전, 베를린 장벽이 넘어지던 날, 티브이 뉴스를 보면서 느꼈던 감정.
소설의 끝은 그와 비슷한 감정을 내게서 끌어내나 보다.
그래서, 베를린 광장에서 이야기가 끝나는 거구나.
참 잘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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