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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에서 '벨 에포크'라는 단어에 꽂혀서 예매한 공연이다.
오래전 홍대입구역 북카페에서 비치되어 있던 책 '1913년 세기의 여름'을 며칠에 걸쳐 읽은 이후, '벨 에포크'라는 시대에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탓이다. 에릭 사티가 누군지는 몰랐다.

1. '에릭 사티와 벨 에포크의 예술가들' 개요
1) 공연일시 : 2025.12.18 - 2026.1.11
- 2025.12.27(토) 관람
2) 공연장소 : 소극장 산울림(서울 홍대역 인근)
3) 산울림 편지콘서트 13주년
- 산울림 편지콘서트는 클래식 라이브 연주와 드라마를 통해 음악가들의 삶과 음악을 재조명하는 작품으로,
2013년 베토벤을 시작으로 슈만, 슈베르트, 모차르트, 차이코프스키, 쇼팽 등 여러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연말마다 펼쳐왔다.
4) 에릭 사티역 전박찬, 진행자 차예준, 피아니스트 윤연준, 황건영

2. 관람 후기
관람 전 날에 공연 정보를 다시 확인하면서, 어, 연극이 아니고 콘서트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제목에도 '편지콘서트'라기도 했고, 피아니스트 둘이 교대로 출연하기도 했으니 콘서트일까.
공연장에 놓인 피아노. 아... 에릭 사티, 모르는 사람인데.
연주되는 음악은 난해한 현대음악 같은 것도 있었지만,
'짐노페디'는 귀에 익숙한, 많이 들어온 배경음악 중 하나였다.
전혀 모르는 사이는 아니었던 것.

'나는 너무 늙어버린 시대에 너무 젊게 태어났다'는 말이 정말 에릭 사티 본인과 딱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부러 병에 걸려 군에서 탈영하고, 늘 우산을 들고 다니지만 비가 오면 우산이 젖을까 옷 안에 감싸고,
하얀 음식만 먹고, 벨벳 슈트만 입고 다니고.... 여러 가지 이해하기 어려운 기행들이 있다.
음악홀에서 얌전히 귀 기울여 감상하는 음악이 아닌,
가구처럼 옆에 있는, 배경에 흐르는, 따로 듣지 않아도 되는 음악(가구 음악)을 주장했던 사람.
요즘의 영화음악, 배경음악을 너무 일찍 시작한 사람이랄까.
당시에는 환영받지 못했던.
그런 사람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

3. 벨 에포크
프랑스어로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뜻.
유럽의 19세기말부터 1914년 제1차 세계 대전 전까지의 귀족, 상류층 중심의 평화롭고 부유하고 경제 문화가 발전했던 태평성대.
평화로운 국제관계 속에 여러 사상이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산업과 기술이 혁신적으로 발전했다.
유럽 평화의 최고 전성기(황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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