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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정보

붕어빵 1000원에 4개

by 금진놀 2022.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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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 가면서 미리 붕어빵을 사 먹는다. 

배가 든든해야 쇼핑을 느긋하게 할 수 있다. 

이마트은평점에서 서부경찰서 방향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 미소네식당 옆에 있는 붕어빵 가게에서

1000원에 4개를 산다.

이마트은평점과 서부경찰서 사이 붕어빵 가게 위치

 

붕어빵가격을 검색해 보니, 5년 전에 4~5개였는데 두 배 정도 올라

지금은 1000원에 2개 수준이란다. 

길 다니다 보면 보통 눈에 뜨이던 것이 2개였으니 맞는 말이다. 

가끔 1000원에 1개, 2000원에 1개 하는 붕어빵도 있나 보던데 

그건 다르게 만든 프리미엄 라인이 아닐까.

 

4개면 완전 땡큐인데, 이 가게는 가격을 안 올렸나?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러 해 전에 붕어빵을 1000원에 7개씩 파는 곳이 가끔 있었다. 

"종점 앞에 붕어빵 1000원에 7개 팔더라."

입소문도 났었다. 

그런 곳들이 차츰 가격을 올려서 지금 1000원에 4개가 된 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던져본다.

 

거리를 지나가면서 붕어빵 가격을 유심히 본다.

주택가 쪽으로 길을 잡아서인지 4개씩 파는 집이 가끔 보인다. 

응암시장사거리 가기 전, 주택가 골목 만물공사 옆에서도 4개씩이다. 

그 사이 구간에도 두 곳쯤 더 있었는데, 위치 기억을 하지 못했다. 

응암시장사거리 붕어빵 가게 위치

 

뜻밖에, 시내 한복판에도 4개씩 파는 곳이 있었다.

조계사 국화축제 끝무렵인 11월 초에,

조계사에서 나와 길 건너 버스정류장, 신한은행 앞에서 4개짜리 붕어빵을 만났다. 

불과 두 달 전이다.  근처 직장인들이 대량 주문 하는 모습도 보았다. 

역시라는 생각에 괜히 내가 뿌듯했다. 

조계사 건너편 붕어빵 가게 위치

 

4개짜리 붕어빵을 만나면, 반갑기도 하고 무조건 사야 할 것 같은 의무감도 생긴다.

그런 생각이 자주 들 수 있도록

길거리 붕어빵 가격이 더 이상 오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붕어빵 가격을 검색하다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름하여, 대동풀빵여지도.

2017년도에 만들어진 모양인데 풀빵, 붕어빵, 호떡, 계란빵 등등의 파는 곳을

구글 지도상 위치,  위도와 경도까지 표시해주는 지도이다.

지금은 관리되지 않는 걸로 보이고,

붕세권, 가슴속3천원이니 하는 앱들이 그것을 이어 받은 것 같다.

 

1000원에 4개짜리 붕어빵에, 이렇게 가끔은 진심이 된다.

소중한 시간이다. 

 

대동풀빵여지도 초기 화면
대동풀빵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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