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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내길 1코스를 돌다가 지나는 길에 보고 궁금했던 건물, 아트팩토리 봄.
그곳에서 공연이 있다기에 전화 걸어 낮 시간으로 예약을 했다.
'아트팩토리 봄'이라는 곳(건물)도 찬찬히 둘러볼 생각이었는데, 막상 가서는 공연만 달랑 보고 왔다.

1. 극단 백우 정기공연 '응, 잘 가!'
1) 공연 일시 : 2025년 11월 29일(토) 14시, 17시 공연
2) 공연 장소 : 아트팩토리 봄(신동면 풍류 1길 34)
- 경춘선 김유정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3) 극단 백우 61 제5회 정기공연
- 극단 '백우 61'은 61년생 소띠 여배우 7명이 모여 만든 극단이다.
2021년에 환갑을 맞아 환갑 기념 창단 공연 '레떼 아모르'를 시작으로, '청춘 연립 201호', '애로원 탈출기', '시찾사' 등을 공연했다.
4) 출연 : 이은주, 이미경, 이윤서, 장명집, 제성심
5) 마에다 시로 작 / 김미아 연출

극 중에서 70대 후반(동화, 안양, 종삼)과 80대(모란)의 모습을 표현하는 걸음걸이와 자세가 눈에 뜨였다.
잘 들리지 않아 제각기 다른 말을 하기도 하고, 잘 잊기도 하고,
서툴게 그리고 느긋하고 바쁘게 떠나는 1박 2일의 꽃축제 여행.
만나는 순간부터 여행지에서도, 각자 방식의 차이로 사소한 충돌은 계속되지만
이제 마지막 여행일 거라는 80대 언니, 모란 앞에서는 없던 일이 되고 만다.
먼저 떠난 딸과의 여행을 추억하기도 하고,
이야기는 웃음이기도 하고 슬픔이기도 하다.
세월이 흘러 장례식, 치매, 요양원, 다리가 아파 면회도 못 가는 상황까지.....
참 익숙한 이야기이고, 그래서 좀 서글프다.
가족과, 친구와, 여행지의 풍경과... 끊임없이 작별하는,
'응, 잘 가!'

2. 책 '응, 잘 가'
1) 마에다 시로 지음, 이홍이 옮김, 조은혜 그림
2) 연극 대본
국내에서 연극은 2019년에 초연되었고, 대본 책은 2023년 공연을 바탕으로 2024년에 초판 발행되었다.
'약간 헐렁한 바지와 재킷 차림에 스카프를 두르고 운동화를 신었다.
작은 배낭과 허리가방을 메고 있는 모습도 둘이 꼭 닮았다.'
등장인물 안양, 종삼, 동화의 나이가 78세란다. 78세의 복장이 너무 친숙하다.
이름들이 익숙하지 않다 싶더니, 옮긴 이가 할머니의 친구들 애칭을 사용했다고 한다.
공연에서는 빠졌던 부분들도 있어 책에서는 네 사람이 어떻게 연결된 건지 파악할 수 있었고.

딱 한 모금 남은 주스 같은 시간,
아쉽지만 한 번으로 충분하다고, 또 뜨면 안 된다고.....
공연 마지막에 인상 깊게 들렸던 부분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안 뜰 거니까..... '응, 잘 가' 인사하는 와중에도,
남은 모금 - 맛있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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